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인의 `배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만 달러(약 3천5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 공모에 나섰다.
이번 공모의 이름은 `우주 똥 챌린지`(Space Poop Challenge)로 정해졌다.
NASA에 따르면 지구를 떠난 우주비행사들은 일단 우주선이 궤도에 도착한 후에는 우주선 내 화장실에서 크고 작은 용변을 해결할 수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도 특수 화장실이 있다.
그러나 지구에서 발사돼 궤도에 진입하기 전과 다시 지구로 귀환해 착륙하기 전, 그리고 우주를 유영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우주복 안에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저지구궤도(지상에서 고도 160㎞∼2천㎞) 내로만 우주인을 보내고 있어 여정도 길어야 수 시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달이나 화성에 우주인이 가게 되면 기저귀만으로는 볼일을 해결할 수가 없게 된다.
배설물을 잘못 처리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는데 기저귀를 이용한 현재의 배변 처리 시스템은 최대 6∼8시간까지만 안전하다고 NASA는 설명했다.
NASA는 "우리가 필요한 것은 우주복 안에서 배설물을 최대 144시간까지도 모아놨다가 손을 쓰지 않고도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라며 "특히 고체와 액체, 기체가 떠다니는 극미중력 상태에서 작동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우주비행사 리처드 마스트라키오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한 영상에서 "우주에서 배설물이 잘못 처리되면 우주비행사에게 해를 끼치고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안전한 배변을 위한 작업은 "그렇게 매력적인 일은 아니지만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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