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잔혹한 고양이 연쇄살해범은 누구?

입력 2016-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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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고양이를 나무에 매다는 등의 수법으로 잔인하게 연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여수시 고소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최근 한 달여 사이에 고양이 3마리가 잔인하게 살해돼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길을 가던 A씨가 이를 보고 사진과 함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분노가 폭발했다.

고양이 사체는 지난달 26일께 처음 발견됐으며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SNS에 올린 글에서 "고양이가 나무에 묶여 있는 것처럼 보여 풀어주러 갔더니 사후 경직 상태로 눈을 부릅뜨고 입도 닫지 못한 채 죽어 있었다"며 "고양이의 목이 노끈으로 단단히 조여 있었고 나무에 한쪽 발과 함께 묶여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 고양이가 젖이 불어 있어 아마도 새끼를 낳은 고양이인 듯한데 새끼들은 어미가 살해당한 것도 모른 채 굶주림에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얼마나 억울하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이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어 이런 식으로 잔인하게 죽여야 했을까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하나의 생명인데 너무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동물보호법이 더욱 강화돼 이런 사람을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주민들이 사체를 수습하던 중에 가까운 곳에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살해된 듯한 내팽개쳐진 모습으로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더구나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 17일에도 최초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바닥에 내팽개쳐져 입가에 피를 흘린 채 죽어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평소에 이 아파트단지에는 10여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주민 탐문을 벌이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건 현장과 가까운 곳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고양이 사체도 주민들이 이미 매장한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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