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민간연구기관에 이어 정부도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2%대로 낮춰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하게 된다면, 이는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내년 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방 요인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3% 이하로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높어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기업 구조조정,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민간연구기관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까지 낮췄고,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마저 지난달 전망치를 2.8%로 낮춰잡았습니다.
다음달 7일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 역시 기존 전망치 2.7%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역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야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는 전망치는 사실상 목표치의 성격이 있고, 경제주체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만약 내년 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내놓는다면, 이것은 IMF 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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