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리 상승…중금리도 ‘들썩’

이근형 기자

입력 2016-11-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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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당국이 저신용·저소득자들을 위해 마련한 저축은행 ‘중금리대출’마저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12개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10곳이 10월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인 KB저축은행의 경우 전달보다 금리가 1%포인트나 높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해 지원하는 ‘햇살론’의 금리도 10월들어 일제 상승했습니다.

    미국발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신용 4~7등급 중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중금리대출’도 금리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금리가 전달보다 높아졌고, 일부 저축은행은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에 금리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정부 중금리대출인 사잇돌2대출은 출시한지 두 달이 다 되어가지만, 30개 취급 저축은행 가운데 당국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을 내놓은 업체는 10개사에 불과했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출상품 가운데 평균 금리가 18% 미만이고, 4등급이하 대출자 비중이 70%가 넘어가는 상품을 ‘중금리대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대부분이 정부 보증지원을 받고도 고금리를 적용하거나, 우량 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대출자 상당수(66%)가 다중채무를 지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

    취약계층 금리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출지원 제도도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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