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류 규제 '현실화'…엔터·화장품업계 등 '초비상'

정경준 기자

입력 2016-11-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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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 中, 한류 콘테트 방송 중단 지침
엔터주 `급락`·화장품 업계 `촉각`

<앵커>
중국 당국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 이른바 `한류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발 한류 규제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중국의 한 언론 매체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방송을 금지할 것을 당국이 지침으로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침은 현재 공식 문서 형태로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일명 사드(THAAD) 배치와 맞물린 압박성 조치로 해석되는데, 중국발(發) 한류 규제 현실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면세점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체 글로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중국 당국의 `한류금지령` 등과 관련해 특별한 사항은 없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점업계도 이번 `한류 금지령`이 자칫 한국 관광에 대한 규제로 확대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 관계자
"중국이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진짜로 (`한류금지령`을) 시작한 것인지, 경고 차원에서 자꾸 이러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국내 1위 면세점업체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의 `한류 금지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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