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이사 '면접 몰표'…선임 과정 외압 의혹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1-25 07:16   수정 2016-11-2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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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올해 2월 선발 과정에서 서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도 면접을 통과해 최종 내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제7대 국민연금 기금이사 추천위원회 자문위원회의 `지원자별 경력점수 산정표`와 `지원자 제출서류 검토 의견서`을 보면 강면욱 본부장은 당시 경력점수 평가에서 45점으로 지원자 18명 가운데 9위에 그쳤습니다.

경력점수 산정표를 보면 1위인 유 모씨는 2차 면접에서 제외됐으나 9위였던 강 본부장과 10위인 안 모씨는 면접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국민연금 비상임이사 등으로 구성된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2차 면접에서 강면욱 이사장에게 가장 높은 92.17점을 매겨 서류평가 열세를 딛고 최종 후보로 낙점했습니다.

당시 유력 후보였던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 최고투자책임자는 서류평가에서 6위, 면접평가에서 90.5점으로 2위였고, 정재호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CIO가 3위였습니다.

오제세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임명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그에 따라 기금운용이 불합리하게 되진 않았는지에 대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해명 자료를 내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서류평가는 지원자의 경력점수 산정표로 서류심사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기금이사 추천위원회가 지원자별 자산운용 경력과 직무수행 계획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위원간 협의에 의해 면접 대상 후보자를 선발했다는 겁니다.

국민연금은 "강 본부장은 기금이사 추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며 "국내외 펀드를 직접 운용한 경험, 자산운용사 CEO 경력, 탁월한 영어 구사능력 등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 국민연금 기금 운용 적임자로 자질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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