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증시와 홍콩 증시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의 시행일이 다음달 5일로 확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중심의 선전증시가 변동성이 심한 만큼 후강퉁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김치형 선강퉁의 의미와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기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홍콩증권선물거래소가 공동성명을 내고 홍콩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종목을 상호 매매하는 거래, 이른바 선강퉁을 다음달 5일부터 개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11월 시행된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인 후강퉁 시행 후 두번째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사이의 교차거래가 시행됩니다.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의 시행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선 2020년 자본시장 전면 개방을 목표로하고 있는 중국정부의 계획이 한발 더 나아갔음을 의미합니다.
해외투자자들은 중국기업 주식을 사려면 중국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투자 한도도 할당 받아야하는데 후강퉁과 선강퉁의 시행으로 사실상 두 증시를 합쳐 7,700조원에 달하는 중국상장 기업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중국증시 입장에서도 중국 기관투자자들과 개인들의 매매에 의존하던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한단계 올라서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럼 국내 투자자들은 선강퉁 시행을 어떻게 활용해야할까?
먼저 이미 펀드 등을 통해 중국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선강퉁을 또 하나의 중국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보고 느긋하게 투자를 유지하면 됩니다.
반면 직접투자를 노리거나 선강퉁을 활용해 중국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증권사들은 크게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선강퉁 유망 종목들을 꼽고 있습니다.
우선 선전증시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첨단 IT관련주와 배당성향이 높은 은행주 그리고 중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주류업과 소비주입니다.
중국 전기차 1위 사업자인 비야드(BYD)와 안정적 배당수익이 기대디는 평안은행 여기에 중국 국유 양조기업인 양하양조와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메이디 등입니다.
펀드를 통한 투자를 계획한다면 삼성운용의 중국본토중소형주FOUCS펀드나 한화운용의 아리랑 심천차이넥스트 ETF 등도 추천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전증시가 다른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이익 등을 고려할 때 상당히 고평가 돼 있다는 점과 매매회전율이 350%가 넘는 등 변동성이 높다는 점은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