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차은택 ‘공방’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순실 차은택 측이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최순실 측은 차은택 측에게 불쾌감을, 차은택 측은 최순실 측에게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차씨 측이 밝힌 것에 대해 최순실 씨 변호인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초구 정곡빌딩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씨 변호인이) 무슨 의도로 차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늘 이야기했듯이 현재 공판을 앞두고 있고, 수사 내용은 변호사로서 이야기 안 하는 것이 도리"라며 "법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최순실 씨가 김기춘 전 실장을 차은택 씨에게 소개해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럼 자기가 그것을 말만 하지 말고 입증을 해야 한다"며 " 김 전 실장도 대통령이 만나라 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변호인이) 자꾸 의혹을 확산시키고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 건이 재판에 올라갔으니 법정에서 가려내고 그러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씨 측이 차씨에게 `모두 안고 가라`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 재판을 삼류소설 같이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며 "잡범들끼리 책임 떠넘기는 그런 수준이 돼서는 되겠냐"고 지적했다.
최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와 골프를 치면서 "차씨를 도와달라"고 말한 사실에 관한 질문에는 "누가 그런 이야기 했는지, 무엇을 잘해달라 했는지…"라며 "제발 이제 그런 의혹을 자꾸 만들어내지 말아야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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