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중진들, 朴대통령에 '명예퇴진' 직접 건의키로...민주 “탄핵전선 교란용”

입력 2016-11-28 19:04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발의가 임박한 가운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다.

전날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이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하야할 것을 제안한 데 이어 여당 주류측이 사실상의 `하야`를 요청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조만간 제3차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최근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 중진들의 `퇴진 건의`가 반영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전언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는 주류측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대로 간다면 국회에서 탄핵될 수밖에 없는데, 박 대통령이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동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또 다른 참석 의원은 "탄핵 정국이 계속되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까지는 국정혼란이 이어지고, 박 대통령도 사실상 `식물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며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친박 핵심 중진들의 이같은 `건의 결정`에 대해 비주류측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탄핵 전선 교란용"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차질없이 탄핵 절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지금 민심은 강제퇴진을 이야기한지가 이미 오래 아니냐. 진정성을 가지려면 구체적 시점을 언급하거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며 "그것 없이 명예퇴진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건 혹시라도 탄핵동력을 악화시키려는 게 아닌지 의혹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미 탄핵열차가 출발한 상태에서 진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제대로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을 추진하려 했다면 내밀하게 했어야 했는데, 사실상 드러내놓고 한다는 건 탄핵전선을 교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중요한 건 대통령의 의지"라며 "대통령은 오늘 변호사를 시켜 검찰조사를 정면으로 거부하지 않았느냐. 실제 내려올 의사가 없는 것으로, 국회는 국민과 약속한대로 탄핵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