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 자금' CMA 잔고 53조1천억원··역대 최대

입력 2016-11-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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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를 찾지 못한 `갈 곳 잃은 뭉칫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갈수록 몰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는 28일 53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DB>

잔고는 올해 4월 18일 52조6천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데다 최근 기업공개(IPO)가 활발해지면서 청약 대기자금이 늘어난 것도 CMA 잔고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2003년 국내에 도입된 CMA는 은행 보통예금처럼 수시 입출금 기능과 이체·결제 기능을 갖추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증권종합계좌로, 증권사들이 취급하고 있는데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고금리 수시 입출금 통장으로도 불린다.

그간 CMA 잔고가 늘어나면 증권업계에선 강세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선 얼어붙은 경기탓에 이런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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