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 발목잡힌 증시…대기자금만 쌓인다

신용훈 기자

입력 2016-11-30 17:39   수정 2016-11-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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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대기자금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증시 침체 원인과 전망을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2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272조원.

    지난 10월초(10월4일기준) 2,05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타던 때와 비교하면 37조원이나 줄어든 셈입니다.

    같은기간 코스닥의 시가총액 역시 211조원(10월4일기준)에서 188조원으로 10.9%나 급감했습니다.

    외국인들 역시 국내 증시에서 투자 비중을 줄였습니다.

    10월초 코스피에서 448조원 이었던 외국인 보유액은 29일 445조원으로 줄었고, 코스닥은 20조9천억원에서 19조원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미국증시가 대선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연일 상승마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정세불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치적인 부분들이 영향이 있다없다 하지만 영향은 있거든요. 지금 상대적으로 (지수가)못 올라가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처럼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증시대기 자금은 쌓이고 있습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CMA 잔고는 53조1천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 1월초 80조원대 였던 MMF 설정액도 100조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대내적으로 탄핵정국에 대외적으로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 마찰, 미국 새정부의 정책변수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대외적인 변수도 단기간에 해결될 걸로 보이진 않기 때문에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최소 6개월 이상은 국내 정치로 인한 기업의 투자와 소비위축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치적 이슈에 기업들 사업불확실 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은 가중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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