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직원, 검찰에 가짜 휴대전화 제출…"고장나 쓰레기통에 버렸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1-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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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 당시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요 증거자료인 직원의 휴대전화가 바뀐 것으로 파문이 예상됩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국민연금공단 직원 2명을 지목해 휴대전화 교체 시점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한 직원은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다른 한 직원은 가짜 휴대전화를 제출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 의원에 질문에 해당 직원은 "원래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고장나 최근에 휴대전화를 바꿨다"면서, 고장난 휴대전화는 어디있느냐는 질문에는 "집에 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고장난 휴대전화라지만 보통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쓰레기통에 버리느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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