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의 ‘키맨’을 찾는다며 미국으로 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미군기지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퇴거 처분을 당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2일 `한국 의원이 미군기지 침입…박대통령 공백의 7시간 찾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민석 의원이 지난달 말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미군기지에 들어갔다가 퇴거 처분을 받았다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 의원이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던 한국군 간호장교와 면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안 의원이 간호장교와 직접 면회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이 기지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이 없었기 때문에 기지 내 근무하는 관계자 차량에 동승해 출입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발각돼 퇴거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안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샌 안토니오를 떠나며 ㅡ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ㅡ’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군가 미군측에 간호장교 관련 일체의 정보 차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비록 간호장교를 만나지 못하고 샌 안토니오를 떠나지만 그녀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검은 손에 의해 존재조차 숨기려했던 간호장교의 관제 인터뷰가 이루어졌고 끊임없이 그 손이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세월호 7시간 진실규명의 초점이 될 국정조사 3차 청문회(14일) 증인으로 간호장교를 요구할 것이다. 검은 손이 그녀를 빼돌리지 않기를 경고한다. 세월호 7시간 진실을 향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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