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6일 재벌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가운데 첫 청문회 일정을 시작한다.
국회방송, 팩트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이날 청문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석할 예정이어서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최태원 SK·구본무 LG·신동빈 롯데·김승연 한화·조양호 한진·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 증인들의 입에서 박 대통령이 재단 모금을 강요했다거나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식의 증언이 공개적으로 나오면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같은 `폭탄 발언`이 나오면 야권이 추진 중인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대가 여부 등 정경유착 문제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다만 정경 유착을 현 정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역대 정부와 여야를 가릴 것 없는 `뿌리깊은 해악`으로 보고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처방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 정권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합병 과정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권은 재벌 총수들까지 출석한 상황에서 세간의 의혹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새 의혹을 제기하지 못할 경우 국정조사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이날 1차 청문회는 대기업 총수 등 10명이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이어 7일 오전 10시 최순실과 그의 측근 차은택 등이 증인으로 신청되어 있는 2차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다.
3차와 4차 청문회는 다음 주 14일과 15일 오전 10시로 시간이 정해져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