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한령 완화?...'악동뮤지션' 상하이 공연 허가

입력 2016-12-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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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진척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규제했던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12월부터 조금씩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 등 한국 여론이 금한령(禁韓令)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데 대한 부담을 덜고 중국 내 한류와 연계된 중국 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문화광고영상관리국은 최근 한국 가수 악동뮤지션의 상하이 공연 신청을 허가했다.

이 공연은 지난달 3일 신청했던 것인데 한 달여를 끌다가 드디어 공연 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부터 중국 공연을 승인받은 한국 스타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당국에서 최근 `금한령` 강도를 일부 낮춘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사드 관련 중국의 제재가 본격화된 상황에서도 지난 7월에 2개, 8월 4개, 9월 3개의 한류 스타 공연이 간간이 승인받아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10월과 11월에는 전혀 없어 `금한령` 강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말까지 해도 금한령 관련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으나 최근 한국에서 금한령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12월부터는 조금씩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 연예 관련 업체 측은 "12월부터는 한류 규제가 조금씩 풀어질 테니 걱정 말라는 윗선의 얘기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유관 부분에 확인된 바라면서 12월부터 한국 아이돌그룹의 팬미팅과 공연 심사의 비준 절차가 점차 완화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금한령`이 강화하다 갑자기 조금씩이라도 풀어주는 움직임을 취하는 것은 최근 한국 측의 비난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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