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친분 이임순 교수 “정유라가 출산시 살려달라며 전화해왔다”

입력 2016-12-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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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씨 가족의 진료를 맡아온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출산을 도우려고 전화를 받고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임순 교수는 6일 "어렸을 때 수술을 해 준 환자인 정유라가 출산 당시 살려달라며 전화를 했다"며 "참으라고 했지만 죽겠다고 사정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주도에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유라는 수술 이후의 경과 등을 보고자 몇 차례 진료를 했기 때문에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며 "내 환자라는 생각에 내려갔지만,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출산을 마친 이후여서 내가 해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유라 출산에 연관된 것은 돌보던 환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지 최씨와 개인적인 교류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앞서도 "정유라가 어린 나이에 출산하면서 산부인과 교수인 나에게 자문한 적이 있지만, 환자의 구체적인 의료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교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출산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가 속한 순천향대병원은 우 전 수석의 장인인 고 이상달 정강중기·건설 회장이 다리 수술 등을 받았던 곳으로, 고 이 회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 병원에 기부금(약 3억원)을 기탁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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