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유섭 ‘세월호 7시간’ 발언 해명 “인사실패 반어적 표현‥마녀사냥”

입력 2016-12-0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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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두고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책임져 주면 7시간 노셔도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정유섭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 7시간’ 발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유섭 의원은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마녀 사냥이다”라며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라며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정유섭 의원은 6일 추가 글을 올려 “자기들과 견해가 다르다고 그들의 말과 글에 폭탄을 퍼붓고 온갖 저주를 서슴지 않는 군중심리와 공포정치는 과연 우리가 50년 민주주의를 학습한 나라인가 의심케 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정유섭 의원은 지난 5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대통령은 현장 책임자만 잘 책임져주면 7시간 노셔도 된다”며 “대통령에 총체적 책임은 있지만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현장 대응능력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음은 ‘세월호 7시간’ 발언에 대한 정유섭 의원 해명글 전문.

오늘 국정 조사에서 "대통령이 놀아도 된다"고 한마디 했다고 엄청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마녀 사냥이다.

나는 박근혜대통령의 인사실패를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정도의 반어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다.

나는 대통령이 인사를 잘했다면 세월호 사고도 없었을 것이고 인명구조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문맥의 앞뒤를 거두절미하고 비난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오늘 내 생각을 오마이뉴스에 설명했다, 세종대왕때 허조라는 신하가 세종에게 고하기를 왕의 일이 있고, 신하의 일이 있다고 했다. 왕은 능력있는 천하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임명하고 책임있게 일을 하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했고, 신하는 맡은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이 신하의 역할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왕이 인사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장에 나가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같은 사람을 뽑아 임명하는 것이 왕의 역할이고 전장에 나가 싸우는 것이 장수의 역할이다. 전두환 정권때 경제가 잘 돌아간 것도 김재익 경제수석같은 훌륭한 인재를 뽑아 전권을 맡겼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할 때 대통령이 국회와 여론이 반대하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잘못 임명해 1년 동안 여객선 관리가 잘못되었고 해경에서 1년 내내 대형구조훈련을 안해 구조능력이 저하되어 2014년 4월 세월호 재난이 난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했다면 세월호 재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대통령보고 놀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밖에 할 수 없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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