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제동걸린 수입차,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逆성장'

입력 2016-12-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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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고속 성장을 이어온 수입자동차가 디젤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DB>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205,162대로 전년 같은 기간 219,534대에 비해 6.5%나 크게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연간 신규등록은 243,900대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면하려면 올해 마지막 달에 38,738대 이상을 팔아야 하는데 올해 월 단위로 가장 많이 팔린 것이 지난 3월의 24,094대인 것을 볼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간 수입차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으로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가 전년 대비 1.1% 줄었었다.

또 1997년과 1998년 외환위기 충격으로 각각 21.1%, 74.5% 감소한 해를 제외하면 수입차 판매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고작 1.1% 감소한 수입차 판매가 올해 역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디젤게이트로, 대부분 주력 차종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1~11월 누적 판매는 각각 16,482대와 13,178대로 전년 대비 44.4%, 60.2% 줄었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제외한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의 1~11월 누적 판매는 175,502대로 전년 같은 기간 156,740대에 비해 12.0%나 늘어났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에서 이탈한 고객 일부가 다른 수입차 브랜드로 이동했지만, 판매 하락세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폴크스바겐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도 "각종 인증조작 사건으로 수입차 브랜드 전체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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