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경제학'...광화문 편의점ㆍ패스트푸드점 특수

입력 2016-12-08 10:22   수정 2016-12-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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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로 서울 광화문 일대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이 깜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6차례 촛불집회 기간동안 서울 중구와 종로에 위치한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을 분석한 결과 카드 사용 건수는 108만6천910건으로 전년 동기(87만6천743건) 대비 24% 늘었습니다.
촛불집회 기간 중 카드 사용 건수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년 대비 65.1%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패스트푸드점의 전국 평균 카드 사용 증가율은 18.2%로 집계됐습니다.
또 공연장·전시장의 카드 사용 건수는 64.9%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25.7%)보다 39.2%포인트 높았습니다.
편의점(50.6%)과 특급호텔(39.4%)의 이용 증가율도 전국 평균 증가율과 비교해 각각 13.0%포인트, 33.1%포인트 높았습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다른 음식 업종에 비해 영업 시간이 길고 간편식ㆍ음료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의 이용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집회 시작 전 인사동·대학로 등에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한 후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아 공연ㆍ전시장의 카드 사용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숙박 업종 중에선 특급호텔(특1급 ~특2급)이 지난해 1930건에서 2691건으로 39.4% 증가율을 보여 전국 평균 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커피전문점(23만8222건)이고 그 뒤에 편의점(16만4594건), 한식(12만6393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비해 패밀리 레스토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감소했고 영화관도 23.5% 줄어들었습니다.
모텔ㆍ여관ㆍ여인숙 등의 기타 숙박업도 지난해 대비 14.3% 감소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만1465건, 남성이 53만5421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20대의 이용이 38만2382, 30대(26만7977건), 40대(21만2132건)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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