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중앙대병원, 비듬 원인 '병원성 유전자' 발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6-1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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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과 중앙대병원 연구팀이 비듬을 일으키는 진균인 말라세지아(Malassezia retricta)의 유전자지도를 분석해 비듬을 일으키는 병원성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교수팀과 정원희 중앙대 교수팀은 56명의 한국인 비듬환자의 두피에서 말라세지아 진균을 분리해 게놈(세포나 생명체의 유전자 총체)을 분석했으며, 말라세지아 진균의 지질분해 효소 유전자들의 발현 양상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말라세지아`는 비듬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다른 병원성 진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피의 피지를 분해하는 지질분해 효소 유전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양원·정원희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진균과 두피 조직 사이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비듬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혔다"며 "연구 결과가 비듬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말라세지아가 비듬 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과 관련이 있는 만큼 다른 피부 질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4일 병원성 진균 분야의 학술지인 의진균저널(Mycoses)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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