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미국서 인기 상승...점유율 21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6-12-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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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 출시로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은 8∼10월 아이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40.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5%보다 7% 포인트 올랐다고 7일(현지시간) 추산했다.
이는 2015년 1월까지의 3개월(42.5%)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이며 상승폭은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안드로이드폰은 대부분 국가에서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미국 시장에선 점유율이 5.6% 포인트 낮아진 57.9%로 1년 넘게 내리막이다.
아이폰 7은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단일 모델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삼성 갤럭시노트 7 리콜 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CCS 인사이트의 조프 블래버는 "갤럭시노트 7 리콜로 가장 혜택을 본 것은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아니라 애플이라는 우리 견해가 확인됐다"면서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폰 `픽셀`은 공급이 제한적이었으며 애플과 고급 시장에서 경쟁할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는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9월에 아이폰 7을 출시했을 때 일부 애널리스트는 2년 된 아이폰 6와 디자인이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제품에 회의적이었다.
특히 아이폰 7에서 이어폰 구멍을 없애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칸타월드패널은 지적했다.
미국에서 최다 판매 모델은 10.6%를 점유한 아이폰 7이었으며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7 플러스(5.3%)가 아이폰 6s와 삼성 갤럭시 S7에 이은 4위다.
하지만 세계 최대 모바일시장인 중국의 도시 지역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17%로 1년 전의 23%에서 대폭 하락했다.
아이폰 7은 중국의 도시 지역에서 3.8%의 점유율로 현지 업체 오포(Oppo)의 R9에 뒤진 2위다. 아이폰 7 플러스도 1.9%로 10위 안에 들었다.
영국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40%에서 44%로 상승했다. 아이폰 7과 6s, SE가 판매 순위 1∼3위를 휩쓸었다.
아이폰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5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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