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태도 논란

입력 2016-12-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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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이린은 소극적인 태도로 방송에 임했다. 올해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MC로 활동하고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런드리데이`에 MC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보여줬던 아이린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컸다.

이에 시청자들은 아이린의 방송 태도를 아쉬워하고 있다. 대세 박보검과 MC로 활동했던 경험, 닮은꼴 서지혜와의 만남은 `라디오스타`에서 재밌는 토크 거리가 될 수 있었지만 아이린은 시종 말을 아끼고 단답형의 질문을 내놓아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아이린의 이런 행동을 `태도 논란`이라며 비난하기엔 안타까운 점도 있다. 아이린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런 수줍은 태도를 유지했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소속사 선배인 슈퍼주니어 규현이 "아이린이 이렇게 많이 말하는 건 처음 봤다"라고 옹호했을 정도였다. 게스트 서유리 역시 아이린의 내성적인 성격을 익히 알고 있었다. 아이린에게 `라디오스타`가 버거운 프로그램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독한 토크쇼를 표방하는 `라디오스타` MC진에는 까마득한 선배인 규현도 있고, 또 게스트들도 마찬가지였다. 소속사 대표그룹이었던 H.O.T의 문희준과 토니안, 배우로 오래 활동해온 서지혜 등 게스트들 사이에서 아이린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는 스타들에게서 다양한 캐릭터를 끄집어냈다. 투박하지만 솔직한 입담의 한동근, 엉뚱한 성격의 젝스키스 이재진, 초보 프리랜서 조우종 등은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 샛별로 거듭났다. 아이린 역시 MC들의 도움을 받아 수줍은 캐릭터로 웃음을 줬다.

예능감에 다소 자신없어하는 성격일지라도, 매사 열심히 임해왔던 아이린이기에 ‘라디오스타’에서의 모습이 더 아쉽다. 아이린이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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