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일보)
<앵커>
탄핵정국으로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소비와 투자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대선에 들어서면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월 항쟁과 13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1987년.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증가율이 각각 0.7%p, 6.2%p 감소했습니다.
정치적 혼란이 소비와 투자 심리를 모두 얼려버린겁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19대 대선이 맞물리는 내년도 경제 상황이 당시와 유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인터뷰>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대선이 있는 해, 특히 정치 불확실성이 심했던 해는 분명히 실물경제에 영향이 있다. 정부를 못 믿겠고 여당을 못 믿겠고 그것이 소비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도 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역대 정권을 분석한 결과, 지지율이 10%p 낮아지면 소비심리지수가 2.9p 떨어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 갤럽이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지난 10월 첫 주 29%에서 한 달 뒤 5%로 급락했고, 같은 기간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1.9에서 95.8로 떨어졌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내년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OECD는 지난달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췄고, 이달들어 한국개발연구원은 2.7%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우리 경제의 겨울 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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