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흑인 여성 고객 차별 사과

입력 2016-12-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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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인 미국의 빅토리아 시크릿이 흑인 여성 손님을 차별해 공개로 사과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상점에서 쫓겨난 한 여성의 페이스북 동영상이 큰 논란을 부르자 빅토리아 시크릿은 정중하게 사과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킴벌리 후자는 지난 7일 미국 앨라배마 주 옥스퍼드의 한 쇼핑몰에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상점에 들어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

한 흑인 여성의 절도 혐의를 추궁하던 직원이 후자와 거의 동시에 상점에 들어온 다른 흑인 여성을 모두 내쫓은 것이다.

후자는 "쫓겨난 여성들과 그 상점에 같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면서 모르는 관계임을 강조한 뒤 "셋 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일행 취급을 받아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쇼핑하던 백인 여성에게 상점에서 나가달라는 요구는 없었다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후자가 올린 11분짜리 동영상은 조회 건수 90만 건을 돌파했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빅토리아 시크릿은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후자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건넸다"며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상점 여직원이 해고됐는지 스스로 그만뒀는지는 불분명하나 빅토리아 시크릿은 "더는 우리 직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후자는 시민 50명과 함께 해당 상점을 다시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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