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부행장의 8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2012년 NH농협급융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사로,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에 대규모 적자를 낸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9일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집행간부·부행장보·영업본부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11명의 부행장 중 박규희 여신심사본부장, 김형열 리스크관리부장 등 2명을 제외한 9명이 교체됐습니다.
먼저, 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으로는 글로벌사업 확대, 핀테크 사업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전문가인 홍재은 상무가 임명됐습니다.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영업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이강신 충남영업본부장, 이인기 전북영업본부장, 이창현 세종영업본부장과 박철홍 리스크관리부장, 한정열 IT전환추진부장, 그리고 농협중앙회의 김연학 인재개발원부원장, 표정수 상호금융자금부장이 선임됐습니다.
김승호 공공금융부장과 소성모 전북영업본부장은 부행장보로 승진했고 김철준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과 서윤성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 등 외부인사가 부행장보로 영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부행장(보) 임원은 11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금융지주 측은 이번 인사가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과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무분야의 전문성이 높고 뛰어난 성과를 낸 인재를 중요하겠다는 김용환 회장의 성과중심 인사원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상반기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의 여파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습니다.
김용환 회장은 향후 예정된 영업점장과 직원인사에서도 전문성과 성과중심 인사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