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에 담긴 현실 "돈이 실력, 부자 엄마가 스펙"

입력 2016-12-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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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강자`로 군림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결코 낯설지 않은 현실을 담아내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줬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혈중 알콩 농도 0.18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6중 추돌사고를 낸 음주운전 가해자와, 돈과 지위를 믿고 갑질을 서슴지 않는 가해자의 엄마가 등장했다.

사람이 죽고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둘은 다리를 잃는 등 대형 사고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와 그의 엄마는 별달리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보다 아들의 해장을 더 급히 여기는가 하면, 최소한의 미안함도 없느냐는 윤서정(서현진 분)의 일갈에 "젊은애가 어쩌다 술도 마실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운전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자신과 자기 자식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 하는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갑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이라는 대사가 더해짐으로써,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특정 인물을 연상할 수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신의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올렸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후 큰 파장이 인 바 있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한 `낭만닥터 김사부`에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는 작가가 매회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준다", "사회의 울림이 되는 드라마", "사회 문제점을 주제로 한다는 게 너무 맘에 든다" 등 호평을 보냈다.

한편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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