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부터 대통령 탄핵까지…악재에 눌린 국내증시

박해린 기자

입력 2016-12-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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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거래소가 올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변수부터 한미약품 사태와 최순실 게이트 등 대통령 탄핵 까지 유난히 대내외 악재가 많았던 한 해로 기록됐습니다.

    박해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굵직한 대내외 정치, 경제 이슈에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지난해 말 1,960선대를 유지했던 코스피 지수는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란 카드로 맞대응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이는 고스란히 증시에 반영돼 코스피 지수와 시가총액이 각각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집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 올 초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첫번째 뉴스로 꼽힙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환경을 바꾼 주식 거래시간 연장도 10대 뉴스에 선정됐습니다.

    지난 8월부터 증권과 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 시간이 각각 오후 3시30분, 3시45분까지 30분씩 연장됐습니다.

    다만, 연장 후 유동성 개선 등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기업 가운데서 삼성전자와 한미약품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태와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주가가 크게 요동쳤고, 한미약품은 늑장공시와 미공개 정보 이용으로 관련 종목 타격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불신을 낳았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러온 대통령 탄핵 정국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최대 이슈였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대규모 탄핵 시위가 열렸던 지난 10월 29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해외 대형 이벤트도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영국 국민이 지난 6월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하면서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미 시장이 예상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 불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와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도 10대 뉴스에 선정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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