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 '키친 캐비닛' 주장에 누리꾼들 견강부회 비난 봇물

입력 2016-1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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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주장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의 탄핵소추안 답변서에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용어들이 여럿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 등에 관여한 의혹에 대해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은 내용이 있는지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최순실은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부엌 내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이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 발표되기 직전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주장은 대통령과 사적 이해나 정치적 관계로 얽혀 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최순실 씨 사례와 관련해선 적절치 못한 비유라며 "견강부회(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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