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방역 불감증의 부실한 민낯 짚었다

입력 2016-12-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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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가 메르스 의심 대응부터 뻥 뚫린 관리 체계에 분노로 일갈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 13회 분은 시청률 2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24.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전국과 수도권 기준 시청률 모두 20%대를 유지하며, 적수 없는 월화극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13회 방송에서는 김사부(한석규)가 메르스 의심 환자 대응조차 허술한 관리 체계를 실감하고선, 방역 불감증에 대한 격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담병원 응급실에 사우디 출장 후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메르스 의심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내원하게 되면서, 강동주(유연석)와 오명심(진경), 박은탁(김민재) 등과 환자들만 남은 채 응급실이 전면 폐쇄되는 비상체제에 돌입, 긴장감을 높였다. 메르스 의심 환자 소식을 전해들은 김사부는 응급실 상황을 파악한 뒤 장기태(임원희)에게 질병관리본부에 알리고, 보건소에 연락해 전신 방호복 등 필요한 물품을 요청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보건소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연락이 되지 않는가 하면,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를 지정병원으로 옮기라는 말만 건넸던 상태. 일촉즉발의 상황인데도 적극적인 대응이 없자 발끈한 김사부는 급기야 질병관리본부와 직접 통화했지만, 관리자는 여전히 지정병원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놨으니 해당 환자들을 지정병원으로 이동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김사부는 “환자가 모두 세 명인데 그 환자들 다 어떻게 다 이송하라는 겁니까! 지금!”라며 “이 지역에 배당된 119 구급차가 달랑 1대뿐인데! 그럼 그 1대 갖고, 그 2시간이나 걸리는 강릉병원까지 3번이나 왔다갔다, 밤새 그 짓거리 하라는 겁니까?”라고 제시한 방안이 현실화하기 힘든 여건임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자는 오히려 김사부를 향해 답답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김사부는 “아니 지금 이송자체가 문제가 된다잖아! 이송자체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후 “중앙 컨트롤 타워가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처먹어!”라고 일침을 덧붙여,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했다.

이후 설상가상 폐쇄된 응급실에 긴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응급실을 지키던 유일한 의사 강동주마저 쓰러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던 터. 결국 김사부가 응급실에 들어가려 했지만, 장기태가 신 회장(주현)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며 김사부를 만류했다. 이 때 김사부는 “환자는 먼저 온 순서가 아니라 급한 순서대로라고, 지금 가장 위급한 상황은 신 회장이 아니라 응급실입니다”라고 사명감 깃든 말로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기득권의 부패, 부조리한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비애, 의료제도의 허점, 갑질 사회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폐부들을 다채롭게 짚어냄과 동시에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환기시키며,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 이번 방송에서도 어김없이 방역 등 관리 체계에 허점 가득한 현 사회를 향한 따끔한 일침을 가해, 또 한 번 안방극장에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메르스!!! 보는데 내가 감정 이입돼서 무섭기도 하고... 그 와중에 김사부 완전 사이다!!!! 이 드라마는 묘한 쾌감이 있어요!!”, “뭔가 현실적인 내용도 있고 너무 잼있음 ㅠㅠ아 빨리 낼 와라”, “김사부가 의학 드라마 최고 같음!!!!”, “오늘도 역시 대단했네요” 등의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SBS 월화 미니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 14회는 2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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