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예약판매 5만원 미만이 98%··"청탁금지법 영향"

입력 2016-12-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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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내년 설(1월 28일)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체 판매 수량의 98%,사실상 전부 다가 5만 원 미만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설 선물 세트(<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139480 target=_blank>이마트 제공)>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8~18일 실시한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실적 집계 결과, 5만 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판매 수량의 98%를 차지,판매 신장률이 무려 418%로 나타났다..

5만 원 이상 선물세트의 신장률은 94%에 그쳤다.

내년 설은 지난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발효된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명절이다.

이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371.8%나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실적은 이마트가 올해 예약판매 시작 시점을 지난해보다 앞당기며 총 판매 일수가 사흘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설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설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5만 원 미만 세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과일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이 624.1%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중저가 세트가 다수 포함된 가공 및 생활용품 선물세트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캔햄과 참치캔 등이 중심이 되는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10개 가까운 979.1%가 급증했고 샴푸와 일상용품으로 꾸린 뷰티케어 선물세트는 1,223.3%나 매출이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대로 개인구매 비중이 높은 건강선물세트나 택배 배송이 어려운 주류 선물세트는 각각 신장률이 32.8%와 -37%로 나타나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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