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숙원과제인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1년 9개월동안 운영한 `경쟁력 강화 TF를 해체한다"며 "이 내용을 포함해 이번 주 금요일쯤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 논의 자체가 어려워진데 따른 겁니다.
업계에선 지주회사 전환 실패의 원인을 정찬우 이사장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 취임 당시 친박 인사로 평가받아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이 높았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국회 정무위 의원들을 만나기 조차 힘들 정도로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정찬우 이사장은 취임한 지 3달 가까이 됐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공식석상에만 가끔 참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창조경제란 명분 아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분리·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받자 거래소가 지주회사 전환 카드로 대체한 것"이라며 "과거 시장효율화를 위해 두 시장을 통합한 것과 정면 배치한 것이어서 처음부터 지주회사 전환은 무리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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