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인근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수현(20)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서울 망원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에 빠진 채 한강경찰대에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상착의가 같고 유족이 현장에서 이씨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몸에 외상이 없었으며, 신발을 신은 채 발견돼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씨는 이달 14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고서 10시 53분께 친구와 대화를 하다 화를 내고 어디론가 사라진 뒤 연락이 끊뎠다.
오후 11시 40분께 망원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게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이씨가 한강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수색을 하는 한편, 실종 전단을 뿌리는 등 공개수사를 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특별한 원한 관계나 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안 결과 외관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이 SNS에 올린 글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수현씨 친언니는 SNS를 통해 “언니야! 혹시 지금 상황이 너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커져서 무섭고 걱정되서 집에 못 오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와”라면서 “혹시나 돈이 없거나 그런거면 체크카드에 우리가 돈 넣어놨으니까 그거 쓰거나 교통카드 쓰고! 엄마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자고 쓰러질거 같아”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 몸 안 좋은거 알지? 무서워 말고 빨리 연락해”라고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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