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 우병우 출석, ‘레이저눈빛’ 질타에 “기자 때문에 놀라서”

입력 2016-12-22 11:22   수정 2016-12-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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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5차 청문회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른바 ‘레이저 눈빛’과 ‘팔짱’ 등 황제수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의 제5차 청문회에서 “검찰 출석 때 기자를 왜 노려봤냐”는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질문에 “노려 봤다기 보다는 당황스러워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그때 여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을 했다”며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유섭 의원이 “레이저를 쏜 건데 대한민국 역사에서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렇게 레이저 쏜 사람 없다. 재벌도 대통령도 하물며 최순실도 그러지 않았다”고 질타하자 우 전 수석은 “갑자기 그래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 여유로운 자세로 쉬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점에 대해 우 전 수석은 “15시간 이상 앉아서 조사를 받았는데 중간에 잠시 수사검사님이 자리를 비웠다. 앉아서 조사받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엔 일어서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점퍼 차림과 팔짱낀 자세에 대해서는 “그날 몸이 안 좋아 열이 나고 오한이 났다. 일어서서 쉬면서 추웠기 때문에 팔짱을 낀 거다. 분명히 말하지만 수사 중이 아니었다. 쉬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아드님하고 예행연습을 많이 했다더라”는 정 의원의 말에 “준비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민들이 왜 분노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답을 회피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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