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 거래시간까지 늘렸지만..지긋지긋한 ‘박스권’

김종학 기자

입력 2016-12-23 08:43   수정 2016-12-23 10:0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 투자의아침7 <이슈브리핑>

    성탄절을 앞두고 주식시장 거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대선을 전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7조 4천억 원으로 반짝 늘긴 했지만 일주일 뒤부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원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 주식시장 누적 거래량, 거래금액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 누적 거래량은 904억 4천여만 주, 거래대금은 1,091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기간봐 비교해 거래량은 20%, 거래대금은 18% 줄어든겁니다. 코스닥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도 1년전보다 7% 감소했습니다.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펀드 투자도 예년같지 않습니다.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작년 말 81조원에 달했지만 현재 74조원까지 감소한 상태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16년 만에 거래시간을 연장했지만 직간접 투자를 늘리기는 커녕 시장 위축에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겁니다. 당초 거래소는 거래시간을 늘리면 증시 유동성이 많게는 8% 늘고, 거래대금은 최대 6,8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시간을 30분 연장한 시점부터 거래규모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우선 매일 단타거래가 빈번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시간을 늘리더라도 전체 거래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더구나 국내 경기부진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시장이 홀로 활황을 보이기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주력 산업들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시장의 탄력이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이렇다보니 시장은 이번주에도 2,050선을 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년째 계속되는 박스권에 우리 시장은 대외악재만 골라서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이후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쉬어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시장에 부담만 키우는 상황입니다.

    과거 코스피 지수가 2,050선 돌파과정을 되짚어보면 거래대금 8조원 이상 뒷받침 돼야합니다. 현재 불과 3조원 수준으로 외면받고 있는 시장인데다,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기관의 적극적인 거래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신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처럼 재료가 있는쪽으로 거래가 쏠리고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남겨둔 올해 주식시장, 시장이 당장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내년 국내 정치,경제상황, 미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과 같은 변화를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시점입니다. 이슈브리핑이었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