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에도 조선·해운 어려워‥국내경제 트럼프발 이슈 영향 커"

김정필 부장

입력 2016-12-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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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급감, 공급과잉 등으로 구조조정 풍파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과 해운업종이 내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국내경제와 산업의 경우 미 트럼프 당선 등 새 정부 출범과 정책 등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2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7년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 우리 경제와 산업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조선 부문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현대중공업은 3개 도크 가동 중단, 대우조선은 건조능력의 30%축소, 삼성중공업은 도크와 해상크레인 중단 등 설비 감축을 진행 중입니다.

해운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공급과잉이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연구소는 이와함께 내년 국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슈로 미국 트럼프 당선,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 만성 공급과잉을 꼽은 가운데 우리 경제와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로 트럼프발 리스크와 영향을 예상했습니다.

이밖에 중국이 밀어내기식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정유업종의 악영향과 함께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 또한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반면 수요층이 다향해진 데다 공급과잉 우려가 낮은 반도체는 긍정적인 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고 휴대전화, 음식료, 석유화학 등도 비교적 안정적인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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