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 돌파…경기침체 우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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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3 17:33  

환율 1,200원 돌파…경기침체 우려 반영

    <앵커> 원·달러 환율이 오늘도 상승하며 1,2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수출기업들 입장에서 경영 여건은 나아지겠지만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9원 오른 1,203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금리 인상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200원선까지 넘어섰습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1,203.5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고 내년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도 강해지면서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 기조가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환율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납니다. 수출 부진이 다소 해소되는 분위기인 최근 환율 상승까지 더해진다면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 속도도 빨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내년 경기 하방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환율 급등은 긍정적인 신호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경기 호조와 대비해 국내 경기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들의 자본 유출이 현실화되는 징후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한국경제 회복능력이 계속적으로 신흥국이나 선진국에 비해 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외국인들이 당장 들어오려고 하는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있던 자금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

    물론 달러 강세로 인한 자국 통화 약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를 경우 금융시장에 이어 실물경기에도 급격한 충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쇼크가 실물경기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는 단기외채 비중이 낮고 외환보유액도 넉넉해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게 중론이지만 급격한 환율 상승은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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