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박형식, “걱정돼서” 네 글자로 여심 저격

입력 2016-12-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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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의 “걱정돼서” 네 글자가 본격적인 ‘삼맥종앓이’의 시작을 예고했다.

박형식은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 3회에서 아로(고아라)를 향한 직진 로맨스와 소문만 무성한 얼굴 없는 왕 삼맥종(진흥왕)을 벗어나 자신의 왕좌를 찾기 위해 화랑에 들어가려는 장면이 그려졌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를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담은 청춘 사극이다. 박형식은 극중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지만 어머니의 그늘에 가려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 얼굴 없는 왕 삼맥종(진흥왕) 역으로 분해 물오른 꽃미모와 중저음 보이스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삼맥종(박형식)은 무명(박서준)과 오해로 인한 강렬한 칼싸움 중 현장에 나타난 아로(고아라)가 걱정돼 아로의 집에 직접 찾아간다. 관심을 끌기 위해 기침을 하며 열이 있다고 거짓말을 치지만 아로에게는 그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이어 어쩐 일로 찾아왔냐는 아로의 물음에 “걱정돼서”라는 돌직구 고백을 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어 왕의 탄신일 행차라 바쁘니 어서 돌아가라는 아로의 말을 들은 삼맥종은 “세상에 나서지도 못하는 그런 상등신 왕 행차는 무슨..”이라 말하고 삼맥종을 위로하듯 아로는 “병에 든 게 죄가 아니듯 아직 어리고 약한 것도 죄가 아니오. 앞에 못나서는 마음은 또 어떻겠소”라고 말하며 얼굴 없는 왕을 편들어 삼맥종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로맨스와 더불어 “왕이 얼굴을 안 들어내는 이유가 뭔 줄 알아? 그게 말이야 고자에다가 세상에 둘도 없는 상등신이래. 그 등신이 어디서 툭 튀어나와 왕 노릇한다고 할까 봐 그게 걱정이네”라는 백성의 말을 직접 들은 삼맥종은 자신의 슬픈 현실에 “차라리 상등신에 고자였으면 좋았을걸”이라며 회의감에 빠지는듯 싶었지만 무명의 말이 떠오르며 결심한 듯 “그래, 숨는 게 버릇이 되면 안 되는 거지”라는 말과 함께 위화공(성동일)을 찾아가 “화랑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위화공은 그런 삼맥종에게 “자네가 화랑이 되려는 반쪽짜리 진심은 뭔가”라고 묻고 삼맥종은 “저 요란한 행차의 주인을 끌어내려는 것이요. 태후”라 답해 극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박형식은 한층 물오른 비주얼과 위엄 있는 분위기로 왕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중저음 보이스와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왕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 4회는 27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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