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증시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정유년인 내년에도 대내외 변수가 상존하는 가운데 박스권 돌파를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만, 유망업종으로는 한 목소리로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 즉, IT업종이 추천됐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도 코스피 지수 평균 예상 범위는 1,900에서 2,273포인트.
지난해 전망치 평균과 비교해 상단과 하단 모두 약 40포인트 가량 높습니다.
그만큼, 내년엔 5년간 이어져온 박스권 장세를 뚫고 강세장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주요국들의 재정정책 확대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이 코스피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국내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올해 102조원에서 내년엔 110조원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내년 주식)시장은 최근 5년간의 박스권을 뚫고 2,350까지 한마디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큰 것은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 고점을 상회해서 올해의 경우 100조원 순이익이 예상되는데, 내년엔 1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다. 일단 지금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IT산업들의 실적이 굉장히 좋다."
이런 장밋빛 전망과 달리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란 국내 정치의 리스크 확대 등 대내적 불확실성이 커지는데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유로지역의 정치적 불안 등 국내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단 우리는 내년에도 박스권 상단 근처 2,200 정도를 보고 있다. 일단 상단 돌파가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현재 금리상승이나 경기 회복 가시화되고 있지만 과연 속도가 어떻게 될 것이냐는 부분들. 그리고 내년엔 국내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비록, 내년도 국내증시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유망업종에 대해선 공통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내년 국내증시를 떠받칠 1순위 업종으론 IT업종이 꼽혔습니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IT기술의 발전에 따라 반도체와 전기·전자를 앞세운 IT업종이 유망할 것이란 겁니다.
내년부터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업종 역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동반 상승하게 되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늘어날 것이란 진단입니다.
개별 종목으론 IT업종에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가, 은행업종 가운데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KB금융이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추천받았습니다.
한편, 중소형주 등 코스닥시장의 경우 불안한 대내외 정국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금투입이 본격화되는 내년 초를 기점으로 다시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