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 7 덕분에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4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역대 최대인 7천8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아이폰 판매는 이전 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연속 내리막을 달렸었다.
아이폰은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 전체, 일본, 호주에서 판매 대수가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은 3.3% 증가한 784억 달러(약 90조원)로 사상 최대다. 애플과 월가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면서 3분기 연속 이어진 감소 행진을 이번에 끊었다. 분기 매출은 2016회계연도 2분기(작년 1~3월)에 13년 만의 감소세로 전환했었다.
애플은 이날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약 3% 상승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아이폰을 팔았고 아이폰과 서비스, 맥, 애플워치의 매출은 사상 최대였다"면서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