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통해 운송된 미국산 신선 계란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산 수입 계란 19t(약 31만7천 개)이 선박에 실려 부산항에 도착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박을 이용해 부산까지 계란을 실어나를 경우 운송비용은 계란 1개당 약 28원이다. LA~인천 항공운송비(개당 152원)보다 80% 이상 저렴하다.
당국은 국내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선박 운송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산까지 배로 이동하는 데만 약 12~14일이 걸리고, 미국 현지에서 선적에 소용되는 기간 2~3일, 부산에 도착에 하역하는 데 걸리는 기간 2~3일 등을 고려하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데만 최소 16일이 걸린다.
게다가 수입 계란의 경우 국내에 도착 후 최초 검역·검사에만 8일이 더 소요된다.
미국에서 선적 후 국내에서 통관되기까지 최소 24일에서 최대 28일이 걸린다는 의미다.
정부는 수입 식품별로 유통기한을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되 수입국가에서 정한 기한은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7.2도 이내의 냉장 보관시 유통기한을 45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서 운송 및 검사 기간 등을 뺀 국내에서의 실제 유통기한은 17~21일에 그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신선도가 `생명`인 계란의 특성상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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