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심 속 빈 사무실과 낡은 주택을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쉐어하우스나 쉐어오피스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공간과 일터로 활용할 수 있는 동시에 임대수익도 거둘 수 있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리랜서 영상디자이너로 일하는 강애진씨.
얼마 전 서울 서교동의 한 쉐어오피스에 사무실을 열었습니다.
임대료가 저렴한데다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강애진 프리랜서 영상디자이너
"옆방도 영상디자인 하시는 분이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작업할 때 보다 훨씬 정보공유할 기회도 생기고 잡다한 얘기라도 나누면서 그런게 좋은 것 같아요."
강씨가 사무실을 얻은 곳은 지어진지 30년이 넘어 찾는 이도 드물었던 낡은 여관건물이었습니다.
여관 주인이 3년 전 리모델링을 하면서 각 층별로 쉐어하우스와 쉐어오피스를 나눠 만들었습니다.
1층에는 카페가 들어섰고 2~3층에 있는 모든 사무실과 방은 가득 차 부동산 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여러 명이 함께 쓰는 공동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도심 속 빈 사무실과 낡은 주택을 개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돈이 되는 부동산'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강남 한복판의 중소형 오피스도 쉐어하우스와 쉐어오피스로 변신이 한창입니다.
이곳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지난 3년간 공실로 방치됐는데,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기도 전에 계약이 모두 마감됐습니다.
그동안 낡은 주택이나 사무실을 개조하기 위해서는 용도변경부터 설계, 시공, 임대운영까지 절차가 복잡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부동산 스타트업 기업이 많아지면서 컨설팅과 리모델링 비용만 내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쉐어하우스·오피스는 초기에 비용이 발생하지만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고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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