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때문에 밤잠 설치는 성인, 10명 중 4명이나

입력 2017-02-09 07:33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밤에 잠을 자다가 1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으로 삶의 질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방우진 교수팀은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103세 성인 9만2천6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 꼴인 41.8%가 1회 이상의 야간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2회 이상 야간뇨를 겪는 경우도 17.6%로 높은 편이었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난다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의 원인으로는 소변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당뇨병, 요붕증(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질환), 고칼슘혈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심부전, 하지정맥질환, 신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으면 낮 동안 다리에 축적된 수분이 밤에 자면서 배출돼 야간뇨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약에 들어있는 이뇨제, 수분섭취를 증가시키는 우울증약 등도 야간뇨의 원인이 된다.

또 잘못된 식생활습관, 취침 전 과도한 수분섭취,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청량음료·홍차 등의 음료 섭취, 음주 등이 야간뇨를 유발하기도 한다.

야간뇨를 겪게 되면 수면장애로 인해 삶의 질의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낙상 및 골절 위험 증가, 작업기능 저하,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 사망률 증가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야간뇨는 연령, 소득·교육수준, 수면시간, 직업, 만성질환 유무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젊은층보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았다.

또 소득을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저소득층의 유병률이 중상위층보다 1.3배 높았다. 스트레스도 야간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4개 그룹 중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그룹의 유병률은 스트레스가 없는 그룹의 1.4배에 달했다.

야간뇨 증상을 치료하려면 3일 동안 배뇨시간, 배뇨량, 수면시간 등의 배뇨일지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 다음 수분 및 카페인 섭취 제한, 일정한 취침시간 유지, 수면환경 조절, 적절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야간뇨의 원인질환을 찾아내 약물 또는 수술적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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