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냉각에 '연립·다세대'도 울상

신동호 기자

입력 2017-02-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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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아파트 전세난의 대체 주거지로 떠올랐던 연립·다세대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립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서울 은평구 일대.

    최근 이 지역의 연립 다세대 주택 매매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거래도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은평구 T 공인중개사

    "작년 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다. 아파트 값이 워낙 비싸니깐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문의도 없다"

    지난 몇년간 아파트 전세난 속에 대체 주거지로 떠올랐던 연립 다세대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연립·다세대도 덩달아 숨죽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서울 연립 다세대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립·다세대가 시장 호황을 틈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후유증이 예고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연립·다세대주택 준공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수년간 이어진 공급물량 부담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다. 대신 직주근접성이나 교통 여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저렴하게 나오면 실수요자로 재편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립·다세대는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져 시장 하락기에 위험이 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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