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폭탄' 보은 4개 농장 소 212마리 예방적 살처분

입력 2017-02-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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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일 새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이 7건이나 집중 발생하자 충북도가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는 등 방역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충북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7개 농가 중 4개 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상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의 가축은 모두 살처분하고, 이후 발생 농가는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가축만 살처분한다. 증세가 없는 가축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살처분은 구제역 확산 우려가 클 때 농림축산식품부와 해당 지자체가 협의해 결정한다.
이번에 살처분이 결정된 농장은 지난 11일 보은에서 3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한 마로면 송현리 A농장(한우 56마리), 전날 발생한 송현리 B농장(한우 104마리)과 탄부면 구암리 C농장(13마리)이다.
전날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구암리 D농장(한우 22마리)도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 농장주가 운영하는 보은읍 강신리 E농장의 한우 17마리 역시 역학관계를 고려해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들 농장에서 살처분·매몰될 한우는 모두 212마리다.
충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과 탄부면 일대에는 우제류 농가가 밀집돼 있고, 도로망이 전국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25번 국도를 넘어선 확산을 막고자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보은군과 인접한 청주시·옥천군·영동군·괴산군·진천군·음성군의 돼지·염소 등 소를 제외한 나머지 우제류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은 2주 이내 출하를 앞둔 가축 일부를 제외한 39만1천마리다. 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도내에서 사육하는 소 20만마리에 대해서는 지난 12일까지 일제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충북도는 보은 내 3㎞ 방역대를 중심으로 오는 18일까지 광역방제기 6대, 군(軍) 제독차 6대, 공동방제단 4개반 등을 동원해 소독 총력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 7일까지 도내 소 일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항체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까지 나머지 우제류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보은 젖소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보은 7곳, 전북 정읍 1곳, 경기 연천 1곳 등 모두 9곳이다.
이들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까지 합쳐 전날까지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20개 농장 1천213마리(젖소 428마리, 한우 756마리, 육우 29마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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