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스컬 아일랜드’ 감독 “300만명 넘으면 재방한해 관객과 소주”

입력 2017-02-15 16:40  



콩: 스컬 아일랜드 감독의 발언이 화제다. 콩: 스컬 아일랜드 감독의 한국 사랑이 유별난 것.

콩: 스컬 아일랜드 감독이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새로운 킹콩 영화인 `콩:스컬 아일랜드`를 연출한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등 한국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

그는 1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의 `킹콩` 영화들과 차별화하고 신선한 시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괴수영화들은 보통 질질 끌다가 후반부에 괴수가 등장하지만, `괴물`에서는 빨리 등장한다"면서 "제 영화도 초반에 괴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에 나오는 다른 괴수인 스컬 크롤러는 움직임이 다소 부자연스럽고 어색한데, 이 역시 `괴물` 속 괴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전했다.

감독은 "`괴물`, `놈놈놈`과 같은 영화는 한국의 전통적인 부분과 서구적 시각을 혼합시켜 반전을 주면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면서 "저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 3편으로 `곡성`, `아가씨`, `밀정`을 꼽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김지운 감독과 만났고,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과 저녁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이분들의 영화를 미국 감독들이 보면 (높은 수준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국영화 `악마를 보았다`, `괴물`, `올드보이`를 보고 있으면 연출과 연기가 한 단계 더 고차원적인 수준에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일례로 "한국영화들은 진지한 장면이 나오다가도, 웃기고 재미있는 장면으로 곧바로 넘어가는 등 톤과 장르를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하는데, 미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연출"이라고 덧붙였다.

3월 9일 개봉하는 `콩:스컬 아일랜드`는 베트남 전쟁 직후인 스컬 아일랜드를 무대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과 그 섬에 사는 다른 괴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콩의 키는 30m로 이전 영화 속 킹콩보다 두 배 이상 몸집이 커졌다.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고, 도구까지 사용하는 등 진화한 것으로 나온다.

감독은 한국에서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한국을 다시 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가 소주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한국에서 300만 명이 넘어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난다면 그때 오는 분들에게 소주를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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