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국정원 댓글 지시? 말도 안 돼, 심리전일 뿐"

입력 2017-02-19 00:37   수정 2017-02-1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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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제기한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에 "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위험한 충성` 편에서는 국정원 민간인 사찰 사건, 댓글 조작 사건, 유우성씨 간첩 조작 사건 등의 연결고리를 추적했다.

특히 18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정원 댓글사건`이 터졌다. 야당 측이 국정원의 선거개입 제보를 받으면서 해당 IP 주소를 직접 찾은 것.

해당 여직원은 3일 동안 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불출 했고, 이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4년 째 수사는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법원은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에 관한 3심 재판에서 증거가 부족하다며 사건을 파기환송시켰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직접 찾아 입장을 들었다. 그는 댓글 사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나한테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극구 부인했다.

원세훈 전 국장은 "댓글 자체를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그건 옛날부터 그냥 심리전 해오던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의 댓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심리전을 북한이 아닌 국내로 했냐는 지적에 그는 "옛날에는 우리한테 삐라가 왔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와서 안온 것"이라며 "(우리는) 그걸 관리하는 부서다. 되지도 않는 거 가지고 선거 개입했다느니 4년간 붙들어 놓는 것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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