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패권 경쟁…"명분·실리 싸움 될 것"

김종학 기자

입력 2017-02-21 17:05  

    달러-위안화 '힘겨루기'
    <앵커>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앞세워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두 나라가 대대적인 무역전쟁에 나서기보다 실리와 명분을 교환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직접 제재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의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 스스로 불공정한 무역에 대해 비관세 혜택을 유예하고, 최대 150일까지 15% 관세를 인상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6개 나라에 공개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을 경고하는 중국을 겨냥한 통상 압박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환율, 통상 분야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미국의 일방적인 환율조작국 지정이나 위안화 통화가치 절상을 통한 무역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미국이 극단적인 보호무역에 나서 중국산 수입을 제한한다면, 중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인한 역풍이 적지 않다는게 이유입니다.

    <인터뷰> 천원자오 중국 초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의 정책 변화는 중국 교육에 영향을 주겠지만, 저희는 중국이 받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미국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하고, 재정확대 정책을 시행하면 달러화 강세로 인해 위안화 절상 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통상 정책에 반발해 보복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일자리 창출이나 연간 3.5~4%의 경제성장률 달성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완만한 달러 약세를 허용하는 선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터뷰> 천원자오 중국 초상증권 리서치센터장

    "점차적으로 중국 위안화가 시장화 체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에도 자본유출 우려가 크지 않아, 중국의 저평가된 주식시장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초상증권은 선전 증시 개방에 이어 중국 본토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성공한다면 중국 본토증시가 상반기 3,5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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