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가 접수된 20대 여성이 대구 지하철 역사에서 선로로 투신했다.
22일 오전 7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연호동 지하철 2호선 연호역에서 이모(28·여)씨가 선로로 뛰어들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문양행 열차가 역사 내로 진입하다가 기관사가 이씨를 발견하고 급정차했다. 열차 1량이 이씨 몸 위를 지나쳤으나 그가 급히 몸을 숙여 열차와 직접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조 과정에 이씨는 발목 일부가 바퀴에 끼이고 대퇴부,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이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양 방면으로 가던 열차가 23분 지연 운행해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투신한 이씨는 경기도 평택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얼마 전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투신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구 지하철 사고 관련 검색어가 이날 포털사이트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14년 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가 떠올라 가슴이 철렁했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실검에 대구지하철 관련 검색어 올라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 한다”(yell****), “대구에서 사고 좀 안났으면 좋겠다”(dwc0****) 등의 댓글로 놀란 심정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