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졸업식...개교 첫 여자생도가 1~3등

입력 2017-02-24 10:02  



육군사관학교 사상 처음으로 졸업성적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휩쓸었다.

육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개최하는 제73기 육사 졸업식에서 이은애(24) 생도가 전체 248명의 졸업생 중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해 대통령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등인 국무총리상은 김미소(22) 생도, 3등인 국방부장관상은 이효진(23) 생도가 각각 수상한다.

이들은 모두 여생도로 육사에 여생도가 입학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1등이 여생도에 돌아간 경우는 그간 2차례(2012년·2013년) 있었지만,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졸업생 중 여생도는 모두 24명으로,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은애 생도는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5km 이상 뛰었고 여자축구 리그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면서 "지식을 머리에 담고 조국을 가슴에 새기며, 애국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예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성적은 성적(50)과 군사적 역량(25), 신체적 역량(15), 내무생활·리더십(10)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육사는 2015년부터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73.5%에서 50%로 낮춰 지(知)·인(仁)·용(勇)을 겸비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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