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노란리본 태극기' 들고 촛불광장…안희정·안철수는 불참

입력 2017-03-01 20:32  



야권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 98주년 3·1절인 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며 광장으로 나섰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가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탄핵 반대세력이 `태극기 집회`를 막판 세 불리기에 나선 데 맞서 `탄핵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는 핵심 지지층인 `촛불민심`을 대변하면서 탄핵 정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광장에 나오지 않았다.

안 지사의 경우 AI 대책회의 참석이라는 특수한 이유가 있기는 했지만, 야권 안팎에서는 `2安(안 지사·안 전 대표)`이 중도층의 표심을 고려한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이 나와 촛불 시민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특히 이들은 3·1절 의미를 되새기기 들고나온 태극기의 깃대 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아 `태극기 집회`와 구별을 지었다.

여기에는 `태극기 집회`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집결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면서도 `애국심`을 강조해 국가관에 대한 공세를 사전에 막아내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1시간 가량 집회에 참석한 다음 자리를 떴다. 옆자리에 앉은 이 시장과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최근 테러 첩보가 입수된 상황 등을 고려한 듯 평소처럼 시민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번 집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생략하고 경호인력에 둘러싸여 자리를 떴다.

이 시장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층의 `태극기 집회`를 겨냥해 "태극기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인데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태극기도, 안보도, 하다못해 `어버이`까지도 부패 기득권 세력에 악용당하는 측면이 많다"며 "태극기는 정략에 이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와의 대화에 대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건강 관리 잘하라고도 하고, 서로에게 위로도 주고 그랬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안 지사는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회의가 열리면서 집회 참석을 취소했다.

대신 안 지사는 이날 3·1절 기념행사에서 최근의 `우클릭` 논란을 의식한 듯 "적폐청산은 물론 해야 한다.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의 `대통합` 중시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도 촛불집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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